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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본투표 당일 충북 청주의 한 투표소에서는 선거인 명부 일부가 통째로 누락돼 투표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진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지방선거 당일인 지난 3일 새벽 6시쯤, 청주 성화개신죽림동 제5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신원 확인 과정에서 선거인 명부에 있어야 할 자신들의 이름을 찾지 못한 겁니다.
확인 결과, 해당 투표소에 있어야 할 4천여 명의 이름의 적힌 선거인명부 2권 중 1권에서 등재번호 2842번부터 4137번에 포함되는 1290여 명의 유권자 명단이 누락 됐습니다.
해당 투표소 유권자 4천여 명의 30%에 달하는 인원입니다.
당시 이름이 누락돼 있던 유권자들 가운데 8명은 투표소를 찾았다가 명부에 없어서 투표를 하지 못한 채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가운데 3명은 선관위 안내에 따라 별도 종이에 서명한 뒤 투표를 마쳤고, 3명은 선관위가 뒤늦게 명부를 재출력한 이후 안내방송을 듣고 다시 나와 투표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머지 2명은 투표소에 오지 않아 선관위가 개별적으로 연락했으나 끝내 투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충북선거관리위원회는 어제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선거인명부 준비 부족으로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은 주민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충북선관위는 그러면서 "담당 행정복지센터의 출력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라면서 "문제를 인지하고 20~30분 만에 바로 잡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낙선한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는 "한 장의 부실함도 부정선거"라며 선거 불승복을 선언하면서 파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동석 충주시장 당선인 역시 "이번 사태를 가볍게 넘겨선 안 된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앞서 전국 140개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더해 선거인 명부 누락이라는 기본적 관리 부실까지 드러나면서 선관위를 향한 국민적 신뢰는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취재: 이현영/ 영상편집: 이의선/ 디자인: 이정주/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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