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을 개발하려면 먼저 수백만 개의 화합물 가운데 특정 질병 치료에 맞는 '유효 물질'을 찾아야 하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동시에 수천만 개의 화합물을 탐색해 '유효 물질'을 발굴해주는 공공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약 개발의 첫 단추는 특정 질병 단백질에 반응하는 유효 물질을 찾는 과정입니다.
기존 '스크리닝' 방식은 수많은 칸에 각기 다른 화합물을 일일이 분리해 넣고 반응을 살피는데, 정확도는 높은 반면, 100만 개를 검사하려면 두 달 정도가 걸려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큽니다.
이 때문에 국내 제약사와 대학들은 대규모 동시 탐색 기술을 가진 해외기업에 비싼 돈을 주고 탐색을 의뢰해 왔습니다.
한국화학연구원이 각 화합물마다 고유한 DNA를 '바코드'처럼 붙인 플랫폼을 개발해 이같은 어려움을 해결했습니다.
모든 화합물을 한 통에 넣고 한 번에 반응을 시키기 때문에 화합물이 수천만 개로 늘어도 한 달 안에 탐색이 끝납니다.
[이주호/한국화학연구원 석사후연구원 : "각각의 화합물마다 고유한 DNA 코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천만 개 수준의 그 조합의 화합물을 하나로 섞어서 유효한 물질을 효율적으로 탐색하고 찾아낼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유효물질을 찾아내고 질병 단백질과의 활성도 검증합니다.
[이윤호/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AI라든지 머신러닝이라든지 다양한 분석법을 통해서 저희가 상위 우선순위 50개의 유효 물질들을 선별하는 과정을 거쳐서 최종 보고서를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연구원은 암과 면역질환 등 신약 개발을 위해 국내 제약사와 대학을 상대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까지는 비용 50%를 감면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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