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낮 백화점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녹색 번호판 차량, 법인 업무용으로, 구매비와 유지비는 '경비'로 인정받아 세금 혜택을 줍니다.
그런데 이 녹색 번호판 차량, 유흥주점에서도, 대낮의 골프장, 놀이공원에도 등장합니다.
심지어 모텔에 들어가는 모습도 포착됩니다.
업무용에 어울리지 않는 초고가 고성능 슈퍼카에도 녹색 번호판이 붙어있습니다.
[김현정·장연미/충남 천안시 : "정작 그런 혜택을 받아야 될 사람들이 못 받고 잘못된 사람들이 그런 거를 받고 있는 거니까 정당한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이렇게 사적 이용이 의심되는 고가 업무용 차량을 보유한 업체들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총 36억 원에 달하는 슈퍼카 6대를 보유한 업체, 사주는 개인 과시용으로 슈퍼카를 썼고, 회삿돈 15억 원을 유흥비로 쓴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한 건설업체는 3억 원대 슈퍼카를 구입한 뒤, 사주의 자녀가 사용하게 했습니다.
국세청이 들여다봤더니 이 업체, 해외 체류자들이 국내에서 근무한 것처럼 꾸며 인건비를 부풀렸고, 사주의 자녀는 50억 원을 증여받고는 신고도 하지 않은 게 드러났습니다.
[안덕수/국세청 조사국장 : "(조사 대상) 19개 법인들이 소유한 고가 차량은 총 90대, 약 300억 원가량 규모이며, 전체 탈루 혐의 금액은 약 3,000억 원에 이릅니다."]
국세청은 조사 대상 법인의 탈루 혐의와 사주일가의 재산 형성 등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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