视频说明
카를로스 테베스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결별은 단순한 연봉 협상 결렬이 아니다. 그 이면에는 유럽 축구계를 뒤흔든 남미 선수 소유권 규제와 악명 높은 에이전트의 일화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 사건의 핵심 내막을 세 가지로 요약한다.
1. 에이전트 주라브키안과 '서드 파티 소유권(TPO)'
당시 테베스는 일반적인 선수들처럼 특정 구단 소속이 아니었다. 선수의 소유권(경제적 권리)을 구단이 아닌 에이전트와 그의 투자 회사가 통째로 쥐고 있는 형태였다.
과거 웨스트햄 시절 이 불법적인 소유 구조 때문에 구단이 거액의 벌금을 무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계약이 복잡해지자 맨유는 테베스를 완전 영입하지 못하고, 에이전트 측에 거액의 비용을 지불하며 ‘2년 임대 계약’이라는 편법으로 데려왔다. 즉, 테베스는 맨유 선수가 아니라 에이전트의 자산이었다.
2. 규제 강화와 퍼거슨의 거부감
남미에서는 흔한 관행이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퍼거슨 감독은 이를 극도로 혐오했다.
퍼거슨의 철학: 구단보다 우위에 서서 선수를 상품처럼 돌리는 에이전트를 철저히 배척했다.
강화되는 규제: EPL 사무국은 웨스트햄 사태 이후 "테베스를 완전 영입하려면 에이전트 회사가 아닌 정식 구단 형태로 거래를 정리하라"고 맨유를 압박했다. 퍼거슨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규제와 에이전트에 대한 반감 때문에 영입을 뒤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3. 베르바토프의 영입과 폭발한 갈등
2008년 여름, 퍼거슨 감독이 거액을 들여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영입하면서 균열이 생겼다. 베르바토프의 합류로 테베스의 출전 시간은 급감했고 주전에서 밀려났다.
돈이 아까워진 맨유: 임대 종료 시점이 다가오자 에이전트는 완전 이적료로 2,550만 파운드와 팀 내 최고 수준의 연봉을 요구했다. 퍼거슨은 백업으로 밀린 선수에게 이 거액을 투자하기를 주저했다.
자존심이 상한 테베스는 팀에 헌신했음에도 홀대받는다고 느꼈다. 에이전트는 이 틈을 타 "맨유가 널 존중하지 않는다"며 테베스를 흔들었다.
결론: 비극적인 결말
뒤늦게 위기감을 느낀 맨유가 에이전트의 요구액을 수용하고 최고 수준의 5년 계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미 마음이 떠난 테베스는 "퍼거슨 감독은 나에게 단 한 번도 직접 전화를 걸어 잡지 않았다"며 거절했다.
결국 에이전트는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고액의 주급과 수수료를 보장한 맨체스터 시티로 테베스를 이적시켰다. 이로 인해 테베스는 맨유 팬들과 퍼거슨에게 영원한 배신자로 낙인찍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