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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하며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은 단순한 물가 반등 이상의 의미를 읽어내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촉발한 국제유가 급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그리고 인공지능(AI) 중심의 투자 과열이 동시에 작동하면서 미국 경제가 다시 ‘복합 인플레이션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이번 수치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물가지표라는 점에서 시장 충격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준은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PCE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소비 패턴 변화가 더 폭넓게 반영되고, 실제 가계 소비 구조를 상대적으로 정확히 보여준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4월 PCE 상승률은 단순히 “물가가 다시 올랐다”는 수준을 넘어, 미국 경제가 중동 지정학 리스크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드러낸 사건으로 해석됩니다. 전쟁 전만 해도 시장은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전쟁 발발과 함께 물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특히 새 연준 의장인 케빈 워시 체제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재확산”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3.50~3.75% 수준이다. 하지만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미 4%를 웃돌고 있고 30년물은 5%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시장이 “현재 금리가 충분히 높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내 금리 동결 또는 추가 인상 가능성을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연내 2~3회 인하”를 기대했던 분위기와는 정반대입니다. 미국 경제 입장에서 이는 매우 위험한 신호입니다. 물가는 오르는데 성장률은 둔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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