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남쪽 잔디밭에 10층 건물 높이의 아치형 구조물이 세워졌습니다.
이곳에서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종합격투기 경기가 열립니다.
경기가 열리는 다음 달 14일은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의 80번째 생일입니다.
평소에도 격투기 경기장을 자주 찾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선수들을 초대해 직접 대회를 홍보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7일 : "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제 바로 뒤에 서 있는 최고의 파이터들, 이 네 명의 챔피언이 모두 출전합니다."]
5천 석 규모 격투기 경기장 이외에, 백악관 인근 공원에도 대형 스크린 8개가 설치돼 8만 5천 명이 운집할 예정입니다.
[조지 도시/월스트리트저널 기자 : "트럼프는 대형 행사를 열어 자신에게 티켓을 달라고 부탁하게 만드는 상황을 좋아합니다. 전형적인 트럼프식 쇼입니다."]
국빈 환영 행사장으로 쓰이는 백악관 남쪽 잔디밭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한 닉슨 대통령이 마지막 인사를 한 곳입니다.
이런 역사적 공간을 이란과 전쟁을 치른 와중에 대통령의 생일 파티장으로 쓰는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전직 UFC 챔피언 역시 "백악관이 서커스장이 돼선 안 된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백악관은 우리 돈 900억 원가량의 대회 비용은 주최 측인 UFC가 전액 부담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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