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민들의 대표적인 추억의 공간인 광주 패밀리랜드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현재 위탁운영사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어 새주인을 찾기 위한 공모에 나섰지만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박세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91년 문을 연 호남권 유일의 대규모 놀이 시설인 패밀리랜드.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까지 즐거운 추억을 쌓는 공간으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35년만에 운영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광주시 소유 부지를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는 방식이었는데 기존 위탁 운영사가 계약기간인 다음달까지만 운영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지역민들은 서운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정아윤·김민정/광주시 하남동 : "학창 시절부터 왔던 곳인데, 저희가 아기까지 낳고 자주 왔던 곳인데 없어진다고 하면 너무 서운할 것 같아요. 서운해요."]
대규모 시설 투자없이 인구 감소 추세 속에 타지역 놀이공간과의 경쟁에서 뒤쳐지면서, 수익성이 급감한 것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힙니다.
놀이기구를 비롯한 주요 시설들이 노후화되면서, 패밀리랜드를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10년전까지만 해도 50만 명을 훌쩍 넘겼던 연간 방문객 수는 최근에는 31만 명까지 떨어졌습니다.
광주시가 지난해 패밀리랜드 투자 유치를 위해 전담 조직을 꾸렸지만, 실제 성과로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차기 운영자를 찾기 위한 첫 입찰이 오늘 마감된 가운데 업체 신청은 극히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각에서는 투자자가 시설 리모델링부터 유지보수까지 모든 것을 떠안아야 하는 지금 구조로는 새로운 주인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광주시가 장기적인 운영 비전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박세은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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