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안을 달리던 검은색 승용차가 갑자기 벽면을 들이받습니다.
브레이크등이 잠시 켜지는가 싶더니, 이내 아랑곳하지 않고 주행을 계속합니다.
터널을 빠져나온 뒤에도 위태로운 질주는 멈추지 않습니다.
중앙선을 마구 넘나들더니, 아예 반대편 차도로 넘어가 도로변 구조물과 또다시 충돌합니다.
음주운전을 의심한 목격자가 차량을 추격하며 경찰에 상황을 알립니다.
[신고자 : "음주운전 신고 좀 하려고요. 지금 이미 터널 한번 박았고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는 사이, 문제의 차량은 마침 지구대 앞을 지나갑니다.
결국 지구대 앞 교차로 연석을 들이받고서야 4km 가량 이어진 위험천만한 질주극은 막을 내렸습니다.
현장에서 곧바로 음주 측정이 이뤄졌지만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
60대 남성 운전자 A 씨는 수면제 4알을 복용한 뒤 운전대를 잡았고, 사고 당시 상황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실제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A 씨 혈액에서는 마약성 수면제인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의정부경찰서는 A 씨를 약물운전과 난폭운전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한 뒤 지난 4일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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