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SK하이닉스 청주공장에서 화학물질이 누출돼 직원 수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최근 충북에서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자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SK하이닉스 청주공장에서 화재와 함께 화학물질인 '불소'가 누출됐습니다.
근로자 1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3,600명이 대피했습니다.
질소와 불소를 섞는 작업 과정에서 불소 5ppm이 누출됐는데, 고용노동부가 고시한 화학물질 노출 기준치의 50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이덕환/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 : "인체에 흡입되면 아주 강한 독성을 나타내게 됩니다. 피부하고 뼈가 녹아버리는 아주 심각한 손상을 일으키는 그런 물질입니다."]
지난달 28일에는 충북대학교 실험실에서 독성 물질인 브롬 가스가 누출돼 28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반복되는 사고에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혜찬/청주시 복대동 : "유출 사고가 반복돼서 시민들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데, 예방 방법을 좀 더 자세히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충북의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은 모두 1,028곳.
화학물질 배출량은 한 해 5,255톤으로,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많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충북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사고는 모두 72건에 이릅니다.
[박옥주/민주노총 충북본부 본부장 : "노동자들의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고 인근 지역 주민의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는데도 계속 반복된다는 것은 비용과 인력, 안전 시스템에 기업이 돈을 쓰지 않고 있다는 얘기라고 생각하고요."]
충청북도가 첨단산업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화학물질 관리와 사고 대응 체계도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화면제공:뉴스VJ 홍성시·시청자 방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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