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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만의 미국 우방국들이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 체결한 합의가 `재앙적 전환점`이 될까 봐 불안해하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분석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수십년간 이 지역의 아랍 국가 지도자들은 미국과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여기고 자국 안보의 초석으로 삼아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은 "더 거래적"입니다.
2018년 10월 한 집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에게 "왕이여, 우리가 당신을 보호하고 있소. 당신은 우리 없이는 그 자리에 2주도 못 있을 수도 있소. 당신은 당신의 군대 비용을 내야 하오"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듬해인 2019년 9월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석유 시설들이 공격받아 왕국의 원유 생산이 절반가량 일시적으로 중단됐습니다.
이는 사우디가 최근 수십년간 겪은 최대 규모 피해였습니다.
당시 예멘 후티 반군이 자신들이 공격했다고 주장했고 이란은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했으나, 사우디와 미국 등 서방측은 이란이 배후였으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란을 공격 배후로 지목하고 공격을 규탄했으나 별다른 보복 조치는 하지 않았으며, 걸프 국가들은 자신들을 위해 이란에 맞서려는 미국의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지속적 의문을 품게 됐습니다.
트럼프 집권 2기가 되자 걸프국 지도자들은 이런 점을 유념하고 미국에 수조 달러(수천조 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임기 첫 순방지로 이 지역을 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5월 페르시아만 국가들을 순방하면서 카타르 도하에서 "우리는 이 나라를 보호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이 약속은 올해 가장 큰 시험대에 올랐다고 CNN은 지적했습니다.
걸프국들은 역내 분쟁을 피하려고 애써왔으나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상대로 올해 2월 28일 전쟁을 개시했고, 페르시아만 전역이 이란의 맹렬한 보복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역내 정부들은 미국의 보호가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는 질문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선임연구원 하산 알하산은 지난주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임시 휴전 합의는 미국이 이 지역에서 후퇴하는 더 큰 흐름의 일부라며 "아랍 걸프 국가들의 관점에서 이란 전쟁은 역내 안보 질서의 재앙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난해 런던에서 와 보험업계에서 일하는 톰(30)은 트럼프가 전쟁 중에 종전이 임박했다는 거짓 약속을 되풀이해 그를 신뢰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면서 "그는 끔찍한 지역 불안정을 초래했다"며 "누구라도 그를 좋아하기 정말 어렵게 됐다"고 WP에 말했습니다.
자문업체 `글로벌 포시빌리티즈`의 창립자인 사업가 오마르 알 부사이디(40)는 트럼프에 관해 "솔직히 말해, 기대가 컸다"며 "하지만 우리는 농락당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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