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광주비엔날레가 개막을 100일도 채 남겨놓지 않은 가운데 비엔날레 재단 이사회에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신규 이사 선임을 둘러싼 이사회 내부 갈등에서부터 차기 행사 예술감독 선정과 관련한 논란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단의 예산과 주요정책, 예술감독 승인 권한을 가진 비엔날레재단 이사회.
지난 3월 미술계를 비롯해 법조·의료계 인사들이 포함되면서 기존 12명에서 19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일부에서 자질 논란과 함께 선임 절차를 놓고 잡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비엔날레 관계자는 새로운 이사 선임을 결정하는 이사회 당일 신규 이사들이 같은 건물 사무실에서 대기 중이었고, 찬반 결정 때는 회의장 문을 열어두는 등 사실상 반대 의사를 내기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이사회가 확대되면서 오히려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지 못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두 달 뒤 열린 회의에서 대표이사가 차기 예술 감독 선임을 기존 추천 방식이 아닌 공개 모집으로 전환하자 말해 찬반이 오갔지만 신규 이사진들을 중심으로 찬성 의견이 나오면서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비엔날레 안팎에서는 비엔날레 흥행을 좌우할 예술감독을 공모하는 방식에 대해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시기획 전문가/음성변조 : "세계적인 감독들이 지원서를 낸다? 이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공개공모를 해놓고 마음에 드는 사람을 뽑을 수 있는거거든요."]
윤범모 비엔날레재단 대표는 신규 이사 명단을 이메일로 사전 통보하는 등 절차상 문제가 없었고, 전문성 논란에 대해서는 재정적 후원을 염두에 둔 영입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윤범모/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 : "(비엔날레 재정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분 중심으로 지금 개편하고 있는 거예요.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한 분들로만 모신 거예요. 이사회가. 형식적 이름만 빌리는 게 아니라."]
한편 KBS 취재가 시작되자 비엔날레 재단은 자료를 내고, 예술 감독 개인의 명성보다 전시의 비전과 기획 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하기 위해 30년만에 공개 모집 전환을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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