影片說明
※ 이 영상은 2026년 5월 19일에 방송된 <건축탐구 집 - 공동 주택도 백 년 가옥 되나요?>의 일부입니다
1986년생 빌라의 부활
서울 서대문구, 갖가지 공동 주택이 들어선 동네에 40년 된 빌라를 고쳐 사는 부부가 있다? 원룸에서 시작해 구축 아파트까지, 부부에게 안성맞춤인 현재 집을 찾는데 오랜 세월이 걸렸다는데... 서울에서 2억으로 내 집 마련에 리모델링까지 완성한 집주인 부부의 정체는?
부부의 정체는 바로 같은 건축사무소를 운영 중인 남편 서준혁 씨와 아내 최세진 씨다. 부부의 첫 집은 대학가 기차길 옆에 위치한 원룸이었다. 하루에 다섯 번만 기차가 다닌다는 부동산 아저씨의 말을 찰떡같이 믿었으나, 새벽부터 밤까지 쉴 새 없이 다니는 기차 소리에 드럼 귀마개를 끼고 살아야 했다. 결국 부부는 대출을 끌어모아 수도권 아파트를 매매했다. 하지만 아파트의 획일화된 평면 구조에서 인테리어의 한계를 느낀 부부는 좀 더 다양한 평면도를 가진 구축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부부의 조건인 15평 내외의 전부 뜯어고칠 수 있는 집. 결국 5년 전 1억 5천만 원을 주고 40년 된 이 빌라를 계약하기에 이르렀다.
외부계단이 있는 빌라의 가장 꼭대기 층에 위치한 부부의 집. 요즘에는 보기 힘든 경사지붕이 있는 집이다. 천장을 털면 좀 더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부부는 계약을 하고 쇠지렛대를 구해 천장을 뜯었다. 경사지붕이 마음에 들었던 것은 천장에 숨은 공간이 있을 거라는 확신 때문. 천장 위 빈 공간이 보이기 시작하자 부부는 환호성을 질렀다. 마침내 2.2m에 달하는 평천장을 3.8m로 높이는 쾌거를 이뤄냈다.
부부가 집을 수리할 때 고심한 흔적들은 거실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높은 천장고의 공간감을 살리기 위해 갓이 없는 펜던트 조명으로 거실을 밝혔고, 부엌에서 오는 햇빛을 거실까지 받아들이기 위해 장지문을 달았다. 또한 전통 한옥 마루 깔기방식인 우물마루 형식을 적용해 일반 마루 시공보다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었다. 게다가 거실과 이어지는 베란다 천장을 모두 유리로 마감해 선룸의 역할까지 하는 베란다를 만들어 냈다.
고심 끝에 감각적으로 완성된 부부의 집. 하지만 도통 수납공간이 보이지 않는다. 감춰진 수납공간은 과거 000이 있던 공간을 개조해 만들었다는데... 000의 정체는?
빌라가 많이 지어진 1980년대 당시 유행했던 내민창은 부부의 침실에 아직도 자리 잡고 있다. 이리도 오래된 빌라를 구입해 고칠 수 있었던 이유는 집을 단순히 재산 가치가 아닌 삶의 가치로 봤던 안목 덕분.
✔ 프로그램명 : 건축탐구 집 - 공동 주택도 백 년 가옥 되나요?
✔ 방송 일자 : 2026.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