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무너져 내린 서소문 고가차도.
왜 지지대나 안전망이 없었냐는 지적에, 서울시는 처음 철거 계획을 세울 때부터, 대들보인 '거더'의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는 거로 봤다고 답했습니다.
[임춘근/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지난 27일 : "설계 내용에 보면 거더의 안전과 관련된 부분에선 크게 이상이 없는 것으로…."]
하지만 KBS가 확보한 현장 안전관리계획서 등을 보면, 서울시와 시공사는 2년 전 이미 안전장치가 필요하단 경고를 받았습니다.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안전관리원은 당시 철거 공사 안전성을 검토한 의견서에서, '가설 지지대'를 설치하는 등 보강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때 서울시는 시공 단계에 반영하겠다고 답합니다.
그리고 1년 4개월 뒤, 관리원이 안전관리 계획을 확인했더니 지지대 설치 계획이 빠져 있었고, 같은 내용을 또 한 번 경고합니다.
하지만 최종 계획에도 지지대 설치는 빠졌고, 결국 아무런 보강 장치 없이 철거가 진행됐습니다.
[철거 현장 관계자 : "지지대만 대 놨어도 그나마 무너지는 걸 방지했을 거라 생각하거든요. 무너지는 하중을 못 이겨서 옆에까지 도미노처럼 쭉 무너진 것 아니냐…"]
[최명기/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 "실질 설계 도면상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된 그런(안전 조치) 것들을 전혀 현재 설계에 반영하지 못한 거로 일단 보이는 거거든요."]
또, 붕괴 위험을 다시 계산해 철거 순서를 정비해야 한다거나, 거더 같은 주요 부재의 안정성을 검토하란 권고 역시 서울시가 승인한 시공사의 철거 시공 계획서엔 담겨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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