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비반도체 부문(DX) 중심의 노조가 지난 20일 타결된 노사 임금교섭 잠정 합의안에 대해 "어제부로 부결 운동을 정식으로 시작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 집행부는 DX 중심의 전국삼성노조 수원지부와 함께 오늘(22일) 오전 삼성전자 수원캠퍼스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원 1만 2천 명의 결집이 두려운가, 초기업노조의 치졸한 투표 배제 책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DS 중심으로 구성된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DX 중심 노조 동행에 임금교섭 잠정 합의안 투표권이 없다고 통보했습니다. 지난 4일 동행 노조가 공동교섭단 종료 공문을 초기업 노조에 발송하고 이탈을 선언했다는 이유입니다.
당시 동행 노조는 성과급 교섭이 DX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며 공동교섭단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동행 노조는 "정당한 투표권을 보장하라"며 "투표 배제를 강행할 경우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들은 또 최근 반도체 부문 이익 급증은 과거 반도체 불황 시기에 가전 등 DX 부분에서 난 영업 이익을 반도체인 DX 부문에 투자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이호석 전삼노 수원지부장은 "투자할 때는 부문 간 벽이 없이 왔다 갔다 하면서 실제 발생 성과에 대해서는 부문별로 따로따로 가져가야 한다는 프레임 자체가 굉장히 모순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지부장은 또 "갑자기 부모님과 지인이 전화해 이번에 몇억 원을 받는지 물어보는 것부터 시작해서 그걸 다 설명한다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며 "굉장히 자괴감도 들고 상실감도 큰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0일 삼성 노사가 극적으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부문 간 성과급 격차가 최대 10배에 달하는 거로 예측되면서 부문 간 직원 갈등도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영상편집: 오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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