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주차장에서 남성을 가로막고,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합니다.
자동응답시스템, ARS 서비스를 운영하는 40대 통신업체 직원입니다.
이 남성은 자신이 일하던 업체의 관리자 계정 정보를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겼습니다.
피싱 조직은 내부 직원이 열어준 통신망을 통해 원격 접속했고, 발신 번호를 은행이나 카드사 대표 번호로 조작해 ARS 대출 광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OO금융입니다. 최저 3% 대환 및 추가 대출 1억 원까지 가능하시니, 신청을 원하시면 1번."]
실제 광고로 믿은 피해자들이 '수신 동의'를 누르면, 조직은 이후 수사기관 등을 사칭하며 사기 범죄를 벌였습니다.
2024년 1월부터 1년 2개월 동안, 이렇게 조작된 번호로 발신된 전화는 18만 건, 확인된 피해자만 41명, 피해 금액은 94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또 다른 20대 남성, 대량 문자 발송 업체 대표입니다.
["19시 49분에 체포 영장에 의해서 체포하는 거고요.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이 남성은 피싱 조직이 수사기관을 사칭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문자 발송 서비스를 제공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비롯해 같은 혐의를 받는 문자 발송업체 관계자 38명을 붙잡아 4명을 구속했습니다.
지난 1년 2개월 동안 미끼 문자에 속은 피해자는 42명, 피해액은 86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이번 수사로 확인된 범죄 수익 89억 2천만 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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