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당국에 체포됐다가 추방된 가자지구 구호선단 활동가들이 구금 당시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구금 당시 이른바 '고문선'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성폭력이 벌어졌다는 겁니다.
[메리엠 하잘 / 프랑스 구호 활동가 : 우리는 본인의 의사에 상관없이 이스라엘 군함에 태워졌습니다. 우리는 그 배를 '고문선'이라고 불렀어요. 그 배에서 고문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우리의 따뜻한 옷들을 빼앗아 갔습니다. 그 후 그들은 우리를 한 명씩 격납고 안으로 몰아넣었습니다. 그 안에서 저는 성폭력과 성적인 접촉을 당했습니다. 추행과 폭력을 겪었습니다.]
[체리사 반 케스테렌 / 네덜란드 구호 활동가 : 제 다리를 여러 번 걷어찼어요. 알몸 수색도 여러 차례 당했습니다. 한 번은 수색을 받던 중 여군 중 한 명이 커튼을 그냥 열어버려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볼 수 있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가자지구 구호선단 '글로벌 수무드' 측은 SNS를 통해 "강간을 포함해 최소 15건의 성폭력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구호선단은 또 "근거리에서 고무탄을 맞았고, 수십 명의 뼈가 부러졌다"며 "전 세계의 시선이 우리 참가자들의 고통에 쏠려 있지만, 이것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에게 매일 가하는 잔혹함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탈리아 검찰은 이스라엘군의 납치 혐의에 더해 고문과 성폭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각국도 자국민 피해 상황을 확인하며 이스라엘 측에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교정 당국은 "제기된 혐의는 거짓이며, 사실적 근거가 전혀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스라엘군에 체포해 구금된 외국인 활동가 430여 명은 모두 이스라엘에서 추방된 상탭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영상편집: 박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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