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체전에서 3년 연속 한국 신기록을 세운 장애인 운동선수 A 씨.
지적 장애를 가진 A 씨는 지난 2월, 친구 이 모 씨의 권유로 영동의 한 장애인 시설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지인은 함께 지낼 집을 구하겠다며 A 씨의 카드와 비밀번호를 요구했습니다.
A 씨는 시설 입소 이후, 자신의 계좌에서 100만 원씩 돈이 반복적으로 인출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A 씨는 코치의 도움을 받아 입소 한 달 만에 시설에서 나올 수 있었지만, 모두 2,400만 원이 빠져나간 뒤였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어쩔 수 없이 협박할까 봐 (비밀번호) 네 자리를 알려줬어요. (돈을) 뽑아서 자기가 가져가서 원장한테 주더라고요. 휴대전화도 뺏어버리고 못 나가게 한다고…."]
친구 이 모 씨는 A 씨가 시설을 나오자 돈 전액을 돌려줬습니다.
A 씨 측은 그러나 이 씨가 인출한 돈으로 자신 명의의 집을 계약하고도 이를 외부에 알리지 말라며 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시설 원장이 이 같은 범죄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는 입장입니다.
[A 씨 코치/음성변조 : "보호자면 하지 못하게 딱 잡아야 했는데 얘기 들어보니까 같이 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시설 원장 측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이 씨를 입건하고 시설이 해당 의혹을 사전에 인지했었는지 여부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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