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과학계가 시간 단위인 초의 정의를 다시 내리기 위해 지구에서 우주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지상의 초정밀 광시계와 우주의 원자시계를 비교, 검증하는 건데 실험을 위해 국제우주정거장까지 투입됐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온 우주 원자시계가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도착합니다.
로봇 팔로 옮겨진 원자시계는 곧바로 ISS 내 연구 모듈에 설치됩니다.
시간 단위인 '1초'를 더 정밀하게 다시 정의하기 위한 국제 공동연구가 시작된 겁니다.
동시에 중력이 강할수록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도 검증하게 되는데, 여기에 대한민국도 참여합니다.
한국표준연구원과 천문연구원이 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지상의 광시계를 우주 시계와 비교 검증하는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이원규/한국표준연구원 양자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 : "우주정거장이 지구를 돌면서 지구의 다른 광시계들과 비교를 하게 되니까 결과적으로 저희 광시계와 전세계 광시계를 비교할 수 있는 그런 결과가 되겠습니다."]
이터븀 광시계는 지금의 시간 단위인 1초를 구현하는 세슘 원자시계보다 100배 이상 정밀한 측정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대전의 광시계 정보를 우주로 보내는 작업에는 천문연의 인공위성 레이더 추적시스템, 세종 SLR이 활용됩니다.
대전과 세종을 광섬유망으로 연결한 뒤 ISS를 향해 레이저를 쏘아 올리는 겁니다.
[임형철/한국천문연구원 우주항법측지센터 책임연구원 : "레이저가 도착하는 시간을 측정하므로써 지상 시계와 위성 시계의 시간차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시간차의 계산을 통해 지상시계와 인공위성 시계를 동기화…."]
국제단위계 중 전류와 온도, 질량, 물질량은 이른바 불변의 기준으로 2019년 재정의가 이뤄졌지만 시간 단위인 초의 정의는 1967년 이후 갱신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2030년까지 새로운 초의 기준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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