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1), 춘천시민의 발인 시내버스 운행이 곳곳에서 차질을 빚었습니다. 시민버스노조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섰기 때문인데요. 일단, 파업은 하루만에 끝났지만, 인상폭을 놓고 노사 이견이 커 추가 파업 우려도 남아 있습니다. 박나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춘천의 한 버스정류장.
노인 10여 명이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립니다.
앉았다, 섰다, 반복하며 초조하게 전광판만 들여다 봅니다.
[박상복/춘천시 동내면 : "아. 지금 한 20분째, 20분 됐어요. 강대병원 가려는데 차가 없어요."]
어렵사리 온 버스는 이미 만원.
정류장을 그냥 지나쳐 갑니다.
출근이 급한 직장인들은 오지 않는 버스에 발만 동동 구릅니다.
[오경석/춘천시 온의동 : "뭐 계속 기다리고 있는데 평상시보다는 좀 늦게 오는 것 같습니다. 많이 불편하죠."]
발이 묶인 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택시 승강장 앞에 길게 줄지어서 있습니다.
이날, 총파업에 참여한 춘천시민버스 노조원은 250여 명.
전체 52개 버스노선 가운데 24개 노선 운행이 중단되는 등 곳곳에서 차질을 빚었습니다.
춘천시가 버스 30대를 투입했지만 역부족.
시민들 사이에선 격앙된 반응도 나옵니다.
[김현규/춘천시 효자동 : "버스 파업 이거는 정말 시민의 일상생활을 멈추는 겁니다."]
["각성하라! 각성하라!"]
노조측은 사측에 기본급 6.8%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른 시군보다 직원 처우가 열악하다고 주장합니다.
[함찬식/춘천시민버스지부 위원장 : "전국의 준공영제 업체의 기본급에 최하위의 수준에 있습니다."]
반면, 사측은 준공영제 구조에서 올해 공무원 임금인상률인 3.5%를 넘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안효란/춘천시 교통과장 : "(준공영제 시행 자치단체와) 비교했을 때에도 기본급 부분에서는 높은 편이지만 근로시간 연장했을 때 나타나는 수당들까지 합산한다면 일부 적을 수도."]
노조측은 자신들의 입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6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박나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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