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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전인미답의 '8천피' 고지를 넘어 9,000선을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이러한 강세장 속에서도 '공포지수'가 동반 상승하고 있습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전장보다 3.72% 급등한 74.26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최고치는 75.27입니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가격에 반영된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향후 30일간의 코스피200 변동성을 보여주는 지수입니다. 통상 강세장에서는 하락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 지난달 말 6,500선에 머물던 코스피가 이달 들어 28% 넘게 오르는 동안 VKOSPI도 54.34에서 74.26까지 36.7% 급등하는 이례적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지난 18일에는 장 중 한때 82.23까지 치솟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된 직후인 올해 3월 5일(83.58)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2일에는 66.97로 장을 마치면서 다소 안정을 찾는 듯했으나, 다음날부터 현재까지 4거래일 연속 올랐고 상승 속도도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공포지수는 상승장에서 투자자들이 갖는 불안심리가 커질 경우에도 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VKOSPI 고공행진에는 반도체 대형주 쏠림 심화와 개인의 지수상장펀드(ETF) 투자 활성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이에 더해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를 통한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 역시 코스피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꼽힙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4월 15일까지 일평균 ETF 거래대금의 약 31%가 레버리지와 인버스, 곱버스 상품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출시되면서 증시 자금을 급격히 빨아들이는 현상도 관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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