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시대의 보물인 원랑선사탑비를 품고 있던 옛 사찰, 제천 월광사의 실체가 발굴 조사로 드러났습니다. 국가 사적 지정과 함께, 일제 강점기 때 반출된 탑비가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지도 큰 관심사인데요. 박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일신라 때 창건돼 조선 전기까지 존속했다가 폐사한 사찰, 월광사가 있던 터입니다.
건물지 2동과 기단 석축 유구, 배수로에 탑비가 서 있었던 곳까지.
전체 만 8천여 ㎡ 가운데 4백여 ㎡ 핵심 구역에 대한 1차 발굴 조사에서 건물지와 석축, 탑 추정지가 확인됐습니다.
기와편과 청자편, 수막새연화문편 등 유물 수백 점도 출토됐습니다.
[김태홍/충청북도역사문화연구원 조사연구실장 : "시굴 조사 이후에 전체적인 발굴 조사를 다시 진행할 겁니다. 그렇게 되면은 역사적인 성과가 재조명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월광사지는 신라 말기의 고승, 원랑선사의 행적을 기록한 탑비가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탑비는 1922년 일제 강점기 때 서울로 반출돼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돼 있습니다.
올 연말 준공될 국립충주박물관으로의 이관이 논의되는 가운데, 제천에서는 원래 터로의 반환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월광사지의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승격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정성권/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 초빙교수 : "(8세기 창건 이후) 경주에서 한강 유역까지 가는 국가기간망을 관리하는 중요한 사찰로서 월광사지가 소백산맥 북쪽의 관문 역할을 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천시는 중장기적으로 일대를 역사와 종교 문화 유적지로 키우겠단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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