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 노인 등 고령층은 혼자서 끼니를 때우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식사를 아예 거르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이 때문에 자치단체마다 경로당에서 점심을 제공하거나 도시락을 배달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쳐 한 끼 식사가 갖는 의미를 살펴봅니다. 이규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단양의 한 경로당.
나물과 죽, 고기반찬까지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으로 도시락을 싸느라 분주합니다.
["(고기를) 조금 더 다지든지. 이가 더 안 좋아지셨나 봐."]
굽이진 산길을 따라 차량이 이동합니다.
거동이 불편해 경로당까지 오기 힘든 어르신에게 직접 반찬을 배달하는 겁니다.
["어르신 잘 계셨어요?"]
식사는 잘하고 있는지, 건강은 어떤지 자연스럽게 살핍니다.
["지난번보다 훨씬 좋아지신 거 같아요. (잘 해줘가지고 잘 먹잖아. (반찬) 다 해다 줘서.)"]
매주 두 차례 진행되는 도시락 배달은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 안부를 살피는 돌봄이기도 합니다.
[김영진/93세/단양군 가곡면 : "(거실만) 돌아다니지, 마당에도 못 나가. (도시락을) 해다 주니까 잘 먹어요. 너무 고맙고."]
또 다른 경로당.
점심시간을 맞아 식사를 함께하려는 어르신들로 가득 찼습니다.
따뜻한 한 끼와 함께 모처럼 적적함 대신, 사람의 온기를 나누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김순옥/88세/단양군 대강면 : "혼자 있으면 아무래도 부실하게 못 먹잖아요. (경로당에) 오면 다 같이 먹고 즐겁고. 노인네들은 다른 거 없어요. 먹어야 살아."]
지난해부터 경로당 중식 지원 사업을 시작한 단양군은 인원수에 맞춰 부식비와 양곡,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유혁민/단양군 노인복지팀장 : "경로당에 오셔서 같이 이야기도 나누고 정서적으로 교감도 이루시는 (장점이 있습니다). 앞으로 관내 전 경로당으로 (급식 지원 사업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매달 경로당 한 곳에 지원되는 부식비는 30인 기준, 50만 원.
한 명당 하루 830원에 불과합니다.
결국 주민들이 배달에 드는 유류비를 스스로 부담하고, 식사 지원으로 받는 인건비까지 모아 반찬값에 보태고 있습니다.
[최영미/단양군 가곡면 : "영양소에 대한 (정보를) 다 모르지만, 그래도 구색을 맞춰서 챙겨드리면 좋지 않겠나 싶어요. (급식 도우미 활동으로) 받는 (인건비를) 가지고 다 부식을 하거나."]
노인의 한 끼는 단순한 식사가 아닌 건강과 관계를 지키는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
그만큼 더 넓고 촘촘한 지원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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