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의 송파구 투표소 봉쇄 사흘째인 오늘 아침, 경찰이 투표함을 반출해 개표소로 이송했습니다. 이로써 시위대 봉쇄가 약 35시간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이도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투표함을 들고 투표소를 빠져나옵니다.
투표소 진입을 시도한 지 약 한 시간 반 만입니다.
경찰은 오늘 아침 7시 반쯤 잠실 7동 제2투표소 앞에 경력 천 명을 투입해 시위대 해산에 나섰습니다.
선거 사무 종사자를 감금하거나 선거 관리 시설을 훼손하는 건 공직선거법상 처벌 대상이고, 경찰관을 폭행하는 것은 형법 위반이라고 고지했습니다.
["심각한 소음과 통행 방해 등 불편을 초래하는 행위로, 자진 해산해주시길…."]
시위대가 물러나지 않자, 경찰은 시위대원들을 한 명씩 빼낸 뒤 투표소에 진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이나 연행된 사람은 없었습니다.
약 2천 명분의 투표지가 담긴 투표함은 개표소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으로 이동해 개표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시위대는 개표소 앞으로 몰려가 개표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불법 개표 중단하라!"]
시위대 일부가 개표소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이 바리케이드를 쳐 입구를 막기도 했습니다.
이로써 그제 밤부터 35시간 가까이 이어진 잠실 투표소 봉쇄는 마무리됐습니다.
부정 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의 봉쇄 동안 투표소 앞과 인근 아파트 단지에선 고성 등이 이어졌습니다.
["재선거! 재선거!"]
선관위 관계자들을 향한 위협도 이어졌습니다.
["가둬요 가둬!"]
다만 선관위 사무처장 등은 시위대에 대한 처벌 의사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편 경찰은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 등 선관위 간부에 대한 직무유기 혐의 고발 사건을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지선호 허수곤 안민식 주현성/영상편집:이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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