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농촌에선 요즘 건초를 베기 전, 드론부터 띄웁니다. 풀숲에 숨어 있는 새끼 노루들을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리포트]
해 뜨기 전 들판 위로 드론 한 대가 천천히 움직입니다.
화면에 포착된 작은 물체.
풀숲에 몸을 숨기고 있는 새끼 노루입니다.
독일은 지금 건초 수확 철과 노루의 출산·육아 철이 겹치는 시기.
문제는 새끼 노루들이 위험을 느껴도 달아나는 대신, 풀숲에 바짝 엎드린 채 움직이지 않는 습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야생에서는 포식자를 피하는 생존 방식이지만, 대형 예초기와 트랙터 앞에서는 오히려 치명적인 위험이 됩니다.
[우르반/농민 : "작년엔 풀밭 절반을 맸는데, 약 13헥타르에서 12마리가 나왔습니다."]
특히 아침 시간대에는 풀과 동물 사이의 온도 차가 뚜렷해, 드론의 열화상 카메라로 새끼 노루를 비교적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발견된 새끼 노루는 작업이 끝날 때까지 상자 등에 잠시 옮겨 보호한 뒤,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냅니다.
건초를 베기 전, 먼저 하늘에서 작은 생명을 찾는 풍경이 독일 농촌의 새로운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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