影片說明
※ 이 영상은 2026년 4월 17일에 방송된. <건축탐구 집 - 집 짓고 숨통이 트였다>의 일부입니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 상수도와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오지 마을이 있다?! 1970년대 우면산 자락에 조성된 국회 단지는 근 30년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는데... 규제는 풀렸지만 악조건뿐인 이 땅에 집 짓기를 강행한 부부가 있다. 무려 집이 두 채, 사이좋게 나란히 마주한 사각형 본채와 원통형 별채. 알고 보니 부부가 따로 산다?!
아파트 살 적에도 생활 습관이 극과 극으로 달랐던 두 사람의 성향을 반영해 설계 단계부터 자연스레 각 채 살이로 결정했단다. 큼직하게 공간을 넓게 쓰는 아내, 골방에서 안락함을 느끼는 남편. 그래서 아내의 공간은 삼면이 탁 트인 통유리로, 남편의 공간은 폐쇄적인 원통형으로 탄생!
아내 은주 씨의 집은 기능에 따라 층을 나누었는데, 지하 공용 주방과 1층 거실, 2층 침실 그리고 3층엔 홈 짐과 취미 공간으로 꾸몄다. 병리과 의사인 은주 씨는 사방이 막힌 사무실에서 근무하다 보니 통창으로 개방감을 확보했다. 탁 트인 방배동 전망만큼 중요한 통창의 장점은 남편과 서로 생사 확인 가능하다는 것! 본채 1층과 별채 1층을 이어주는 야외 테라스는 사랑의 오작교가 되어주기도 한다고.
무지개색과 동그라미를 좋아하는 소년 같은 남편 근모 씨는 외관 디자인에 꽤 고집을 부렸다. 구체로 된 집을 짓겠다고 우겨도 봤지만, 20%밖에 안 되는 건폐율과 시공 등 현실적인 문제로 포기할 즈음, 사각형 집에 곡선 벽을 두른 디자인을 제시한 건축사! 설계의 묘수 덕에 근모 씨는 아늑한 3평짜리 소우주를 쟁취했다. 별채는 주방, 사무공간과 다락으로 층을 나누고 층별로 계단 색상을 달리해 포인트를 줬다. 커튼 하나 없는 다락이 묘미! 누워서 해와 달, 별을 바라볼 수 있는 3층 다락. 달빛에 눈이 부셔 잠을 못 잘 정도라는 이곳이 근모 씨가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다.
10여 년 전, 근모 씨는 동종 업계와 법적 분쟁을 겪으며 극심한 스트레스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다. 의사이자 아내 은주 씨는 남편의 건강 회복을 위해 자연과 가까운 터에서 편히 숨 쉴 집을 짓기로 결심했다. 단, ‘따로, 또 같이’ 성향이 다른 두 사람이 평화롭게 지낼 수 있도록.
각방살이는 흔하다고들 하지만, 각 채 살이는 들어본 적도, 본 적도 없는 듯한데.... 매일매일 데이트하는 기분이라는 이들의 숨통 트이는 일상을 탐구해 본다.
✔ 프로그램명 : 건축탐구 집 - 집 짓고 숨통이 트였다
✔ 방송 일자 : 2026.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