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세가 뚜렷한 전북에서 지방선거에 뛰어든 야당들의 각오는 남다른데요. 먼저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민주당 견제 세력을 자처하며 지지를 호소해 왔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열 두명의 후보를 내는 데 그쳤습니다. 내란 옹호 논란으로 당 정체성에 의문이 커진데다 전북 발전을 위한 노력에 손을 놓았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집중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북 낙후 원인으로 줄곧 민주당 독점 구도를 꼽아온 국민의힘.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전북에서 민주당 견제를 위해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지난 16일/전북 선대위 발대식 : "민주당이 전부 장악하고 있는 이 호남에 국민의힘이 진정성을 보인다면 그래서 우리가 호남 발전을 위해서 노력한다면..."]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낸 전북지역 단체장 후보는 도지사와 부안군수, 두 명.
여섯 명이 나섰던 4년 전 지방선거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광역·기초의원 후보 역시 마찬가지.
지역구와 비례 5명씩 모두 열 명을 공천했는데, 24명을 냈던 지난 선거에 비해 절반도 안됩니다.
인물난 속에 신청자 자체가 준 탓이라고 하지만, 민주당 심판만 강조할 뿐 거대 보수 정당으로서 지역 인재를 키우거나 정책 개발에 얼마나 노력을 쏟았는지 의문입니다.
[이창엽/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 : "(선택해달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인재 육성이나 특히 청년이나 여성들을 어떻게 당의 중요한 인재 또는 인물로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그리고 실행이 없었기 때문에..."]
게다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사람을 도지사 후보로 공천했습니다.
12·3 불법계엄에 반대하며 소신 발언을 한 자기당 도의원을 비난한 당원을, 지방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내세웠습니다.
[이수진/무소속 전북도의원 후보/국민의힘 탈당 : "민심을 거스르는 행동을 했던 것에 대해서 반성이나 진정한 뉘우침도 없이 어떻게 도민과 함께 갈 수 있고 전북도를 생각하는 게 진정성이 있을까라는..."]
제1 야당조차 제대로 후보들을 내지 못하면서 전북지역 이번 지방선거 경쟁률은 평균 1.7대 1에 그쳤고, 지방의원 46명이 사실상 무투표 당선됐습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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