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이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만장굴이 내일부터 다시 개방됩니다. 잇따른 낙석 사고로 문을 닫은 지 2년 5개월 만입니다. 현경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세계가 인정한 자연유산인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제주 김녕의 만장굴은 동굴 입구부터 압도적인 위용을 드러냅니다.
상어 이빨 같은 용암종유가 빼곡히 매달려 있는 천장과 용암이 흐르며 선반 모양으로 굳은 벽면.
마치 거대한 신전 기둥처럼 천장과 바닥을 굳게 지탱하는 높이 7미터의 용암석주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웅장함을 보여줍니다.
만장굴은 2023년 입구 천장 쪽에서 70cm 크기 돌이 떨어진 뒤 문을 닫았습니다.
이후 2년 5개월 동안 대대적인 동굴 정비와 11차례의 안전 점검 끝에 재개방이 결정됐습니다.
낙석 위험이 가장 높은 곳에는 철로 구성된 안전 시설물이 들어섰고, 탐방로 전 구간에는 안전 데크가 설치돼 통행 편의를 높였습니다.
동굴 내부 조명도 기존보다 밝기를 낮춰, 이끼가 발생하는 '녹색 오염' 우려를 최소화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1946년 고 부종휴 선생이 당시 초등학생 탐험대원들과 함께 만장굴을 처음 발견한 지 80주년이 되는 만큼 의미를 더합니다.
[김두전/당시 꼬마탐험대원 : "(탐험) 행사를 했는데, 6시 반쯤 출발한 것이 마침 12시쯤 되니까 굴 안에서 소리가 나. 아, 만세! 만세!"]
총길이 7.4km, 최대 높이 23m의 거대 용암동굴.
8천 년 전 화산 폭발로 용암이 바다로 흘러나간 흔적을 볼 수 있는 만장굴 탐방은 내일(30일)부터 시작됩니다.
KBS 뉴스 현경주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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